SSG 42억원 회수는 계속된다…KS도 슬로우스타터? 고척은 ‘약속의 땅’ [K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2억원 회수는 좀 느리지만, 현재진행형이다. 후반기 대폭발로 가능성도 확인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도 슬로우스타터인가.
SSG 최주환의 FA 4년 42억원 계약도 절반이 흘렀다. 냉정히 볼 때 지난 2년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116경기서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 50득점 OPS 0.782, 2022시즌 97경기서 타율 0.211 9홈런 41타점 36득점 OPS 0.650.
그래도 후반기를 ‘하이텐션’으로 마쳤다. 타율 0.262 7홈런 22타점 21득점. 특히 8월에는 19경기서 타율 0.314 7타점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9월 이후 타율 0.258로 조정기를 겪었지만, 시즌 초반만큼의 부진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한국시리즈가 기대됐다. 특히 2018년 한국시리즈서 두산 소속으로 타율 0.478 1홈런 7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SK를 괴롭힌 전적이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최주환은 지난 2경기서 5타수 무안타 1볼넷이다.
김원형 감독은 왼손 거포 유망주 전의산을 벤치에 앉혔다. 전의산은 올해 77경기서 타율 0.249에 13홈런 45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성현을 2루수로 쓰면서 최주환을 1루로 활용하는, 시즌 막판의 포메이션을 고수한다. 전의산은 한국시리즈 1~2차전 출전 기회가 없었다.
즉, 김 감독으로선 전의산의 한 방을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최주환이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베테랑이라 경험이 많은 점, 1루 수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 등도 감안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도 슬로우스타터라면 SSG는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끝까지 터지지 않는 것이다. 최주환을 비롯해 키움 김혜성, 김준완, 김휘집은 1~2차전서 단 1개의 안타도 티지 못했다. SSG 주전 야수들 중에선 최주환만 빈손이다.
기대를 걸어볼 부분도 있다. 올 시즌 최주환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무척 강했다. 6경기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2타점 2득점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장소다. 단, 키움 3차전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좌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올 시즌 최주환은 요키시와의 맞대결 데이터가 없다.
어쨌든 최주환으로선 자존심이 걸린 한국시리즈다. 기회를 잡았을 때 뭔가 보여줘야 정규시즌 부진을 확실히 만회할 수 있다. 아직도 보여줄 기회는 충분하다. SSG는 3승을 더 해야 통합우승에 성공한다.
[최주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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