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연장하자… 北, 한밤 또 3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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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북한이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등을 쏘자 한미 양국은 4일 종료할 예정이던 ‘비질런트 스톰’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기간을 이례적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밤 “엄청난 실수” “통제 불능의 국면”이라고 위협했다. 곧이어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을 빌미로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는 것이다. 이날 북한이 쏜 ‘화성-17형’은 2단 분리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비행에는 실패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의 최대 고도는 약 1920㎞, 비행거리는 760㎞, 최고 속도는 약 마하 15(음속의 15배)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발사 후 1·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그 뒤 탄두부가 추력 부족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성-17형 발사는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지난 3월 등 몇 차례 실패했던 데 비해 단 분리와 비행고도 등에선 진전된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화성 17형의 최대 사거리는 1만5000㎞로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쐈다. 한미가 공중 연합 훈련을 연장하자 이날 밤 탄도미사일 3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찾아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공군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연장과 관련해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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