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대피 경보 1시간뒤 정정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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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3일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하는 소동을 벌였다. 북한 미사일을 감시하는 긴급 경보 시스템 ‘J-얼러트(ALERT)’가 잘못된 정보를 알린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J-얼러트는 이날 오전 7시 50분 니가타·야마가타·미야기 등 3개 현(우리나라의 도에 해당) 주민들에게 “미사일 발사.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로 추정. 건물 내부 또는 지하로 대피하길 바란다”는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10분 뒤에는 “미사일 통과. 미사일은 7시 48분쯤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는 긴급 경보를 내보냈다. J-얼러트는 일본 열도에 떨어질지 모르는 미사일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경우에만 경보를 울린다. 이날 J-얼러트의 판단과 달리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태평양이 아닌 동해에 낙하했다.
J-얼러트 경보 발령 1시간 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지 않고 일본해(일본 측이 주장하는 동해의 표현)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돼 경보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탐지 시스템이 미사일을 추적하다 동해 상공에서 놓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얼러트 탐지 기능에 어떤 오류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궤도로 볼 때 (상공 통과) 가능성이 있어 경보를 발령한 것”이라며 “긴급 경보 시스템에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폭거이며,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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