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건축구역 카드로 막혔던 재개발사업 뻥 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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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의 재개발 사업장 중 화제인 곳을 꼽는다면 단연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재개발사업(촉진3구역)'을 들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 주변을 정비하는 촉진재개발사업 중 가장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시공사도 새로 선정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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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업시행계획 인가로 급물살
- 마린시티 같은 고급 주거단지 기대
최근 부산의 재개발 사업장 중 화제인 곳을 꼽는다면 단연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재개발사업(촉진3구역)’을 들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 주변을 정비하는 촉진재개발사업 중 가장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시공사도 새로 선정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최금성(53) 조합장을 만나 그 비결과 향후 계획에 관해 들었다.
“제가 조합장이 된 2019년 6월 이후 촉진계획 변경 고시부터 특별건축 심의, 교육영향평가, 건축 심의 등 각종 심의와 협의를 거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습니다. 또 시공사 해지와 선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이 모든 것을 3년이란 짧은 시간에 달성한 사례는 드물어요. 특유의 뚝심과 투명한 운영,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촉진3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최고 60층 높이의 18개 동 3545세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새 시공사 선정안이 가결되면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라로체’가 들어서게 된다.
최 조합장은 “최근 건설 경기가 하락하고 자잿값도 급등해 대기업 건설사들이 지방의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과 건설사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느라 힘들었지만 협의가 잘 진행돼 지방에서 보기 드문 하이엔드 주거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촉진3구역은 ‘부산 특별건축구역 1호’이기도 하다. 부산에 처음 선보이는 특별건축구역인 만큼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어떤 특화 설계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병풍처럼 늘어선 기존 아파트가 아닌,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최신 트렌드를 이끌 멋진 건축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든 건물의 필로티에 기존 아파트보다 높은 6m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이고 주변 조경과도 잘 어우러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 송상현광장과 부산시민공원을 연결하는 브리지를 조성해 시민들이 이곳을 자유롭게 거닐며 조경을 만끽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촉진3구역은 2019년 시민공원 사유화 논란으로 층수와 용적률 제한이 쟁점이 되면서 한동안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조합장으로 선출된 그는 ‘특별건축구역’이란 카드로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뚝심을 보였다. 최 조합장은 “시에 멋진 특별건축구역을 만들 테니 그에 걸맞은 층수와 용적률을 달라고 했다. 비용 부담과 공공성 강화를 우려한 조합원들에게는 서울의 사례를 보여주며 이해를 구했다”며 “양쪽을 잘 설득해 윈윈하는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던 그는 부동산 전문 대학원에 다닐 정도로 부동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사업이 완성되면 시민공원 일대는 해운대 마린시티 못지않은 고급 주거단지인 ‘파크시티’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제껏 했던 것처럼 투명함을 앞세워 빠르게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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