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퀸 최정, 세계 메이저 4강 올랐다
107개월째 국내 여자바둑 랭킹 1위를 지켜온 최정(26·사진) 9단이 새 역사를 썼다. 3일 한·중 간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2022 삼성화재배 세계바둑마스터스 8강전서 2019년 제23회 LG배 우승자 양딩신(24) 9단을 흑 불계로 제압, 준결승에 오른 것.
여성 기사가 메이저 4강에 오른 것은 세계 바둑사상 두 번째다. 30년 전인 1992년 제2회 잉창치배 때 루이나이웨이가 한 차례 기록했다. 당시 루이 9단은 이창호 등을 제치고 올라가 준결승서 일본 오다케 9단에게 1대2로 졌다.
최정 9단은 2016년 21회 LG배와 2019년 24회 LG배에서 각각 판윈뤄, 스웨를 제치고 두 차례 세계 16강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선 일본 최고타이틀(기성) 보유자 이치리키를 꺾고 올라왔다.
최정 9단은 한국랭킹 2위 변상일(25) 9단과 4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금까지 다섯 판을 겨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지만 현재의 기세라면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변 9단은 3일 이형진 6단을 눌러 생애 두 번째 메이저 4강 고지를 밟았다.
또 한 판의 준결승은 5일 신진서(22) 9단 대 김명훈(25) 9단 간에 벌어진다. 신 9단이 5승 3패로 앞서 있다. 국제 메이저 바둑대회 사상 4강 네 자리를 한국이 독점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국은 최근 2연패(連覇) 포함 삼성화재배 통산 14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중국이 11회, 일본은 2회에 그쳤다. 우승 상금은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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