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정확한 對應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1. 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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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강동윤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1보>(150~159)=강동윤은 33세를 맞는 올해 국내 랭킹 13위로 출발, 7월 4위에 오른 뒤 줄곧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또래 기사들과 정반대로 수직 상승 그래프다. 33개월 만에 변상일에게 2위를 내준 박정환의 3위 자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런 페이스라면 20세 때인 2009년 두 번 기록했던 개인 최고 랭킹(2위)을 재현할 가능성도 보인다.

흑이 ▲로 밀어 중앙에서 도생(圖生)을 꾀한 장면. 여기서 150이 승리를 예약하는 침착한 호착이었다. 참고 1도를 보자. 자칫 백 1로 젖히기 쉬운데 3 이하 8까지 필연적 수순으로 사는 궁도가 만들어진다. 흑이 살면 형세 역전, 백이 장악해 온 주도권이 한순간에 날아간다.

156도 정확했다. 이 수로 참고 2도 1에 단수 치면 흑이 4, 6을 활용한 뒤 10까지의 외길 수순으로 산다. 이 참고도 역시 흑이 무난히 이기는 그림. 백이 두 번에 걸친 결정적 고비를 무사히 넘으면서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흑은 157, 159로 최후의 옥쇄 작전에 돌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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