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포토브리핑] 먼저 간 이들을 기리는 ‘죽은 자의 날(the Day of the Dead) ' 다양한 풍경

전기병 기자 2022. 11.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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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멕시코 미초아칸주 파츠쿠아로 호수 해안의 쿠쿠추초 원주민 커뮤니티 퓨레페차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죽은 자의 날 기념 행사 중 개 한 마리가 주인의 무덤에서 자고 있다. 사람들은 11월 1일 밤과 2일 새벽,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산 사람의 세계로 돌아온다고 믿는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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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일 멕시코의 한 묘지에 죽은자의 날 행사에 따라온 개 한마리가 주인의 무덤에서 자고 있습니다. 먼저 간 사랑했던 주인을 아직 못 잊고 슬퍼하는 듯 합니다.

지난 11월 1일은 모든 “모든 성자들의 날(all Saints’ day)‘ 이었습니다. 영혼의 날(all Souls day)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카톨릭 국가나 일부 개신교 국가에서 축일 또는 기념일로 지내는 날입니다. 말 그대로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하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이날 사람들은 조상이나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묘지를 찾아 추모합니다.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이날을 ‘죽은 자의 날(the Day of the Dead)’로 기념합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아즈텍 고대 문명의 전통과 카톨릭의 요소가 결합돼 독특한 전통축제로 자리 잡아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죽은 자 혹은 먼저 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날 사람들은 묘지에 촛불이나 등을 밝히거나 갖가지 꽃으로 무덤을 장식합니다. 멕시코나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는 음식과 음료를 제단에 바치기도 하는데 마치 우리의 제사 전통과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묘지를 찾아 꽃과 음식을 놓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한식이나 추석 때 하는 성묘를 연상시킵니다. ‘죽은 자들의 날’ 혹은 ‘모든 성자의 날’을 기념하는 각국의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모았습니다.

멕시코 ‘죽은 자의 날’ 불 밝힌 묘지

11월 1일 멕시코 오아하카주 앗좀파 시립 묘지에 사람들이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덤에 밝혀 놓은 촛불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묘지에서 노래 불러주는 멕시코 마리아치

11월 2일 죽은자들의 날을 맞아 멕시코 멕시코시티 한 공동묘지에서 한 마리아치가 한 가족의 묘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망자에게 빵과 과일등을 올리는 콰테말라

11월 2일 '올 세인츠 데이'를 맞아 볼리비아 엘알토에 있는 한 공동 묘지의 가족묘를 찾은 한 여성이 제단에 빵과 과일을 차려 놓고 먼저 간 가족들을 기리고 있다./AFP 연합뉴스

주황색의 꽃으로 장식된 멕시코의 묘지

11월 1일 '죽은 자의 날'을 맞아 멕시코 푸에블라주 산미겔 카노아에 있는 묘지에서 원주민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묘지를 꽃으로 장식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꽃들고 묘지 찾는 엘살바도르 사람들

11월 2일 엘살바도르 판치말코에서 사람들이 '죽은 자의 날'을 맞아 꽃을 들고 친척의 무덤을 방문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과테말라대형 연 축제

11월 1일 '올 세인츠 데이'를 맞아 과테말라 사카테페케스 섬팡고에서 열린 자이언트 연 축제에서 사람들이 대형 연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EPA 연합뉴스

11월 1일 올 세인츠 데이를 맞아 과테말라 섬팡고에서 열린 연축제 모습입니다. 높이가 10미터에서 15미터에 이르는 이 연들은 너무 커서 날릴 수는 없지만 예술적,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대형 연 세우기는 악령을 쫓고, 죽은 자의 날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동네 묘지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무덤을 고치고 그림을 그리며 ‘죽은 자의 꽃’을 던진다고 합니다.

불 밝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동묘지

11월 1일 '모든 성자의 날(all Saints' Day)'을 맞아 환하게 불을 밝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카의 공동묘지 모습./로이터 뉴스1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동묘지

11월 1일 '올 세인츠 데이'를 맞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Vilnius)에 있는 공동묘지에 수 많은 촛불이 켜져 있다./AP 연합뉴스

필리핀 아파트형 공동묘지

11월 1일 '올 세인츠데이'를 맞은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마리키나 시티의 바랑카 묘지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르비우의 전사자 묘지

11월 1일 올 세인츠 데이를 맞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두 여성이 러시아와 싸우다 전사한 가족이 묻혀 있는 리차키우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페루 리마 공동묘지의 음악가

11월 1일 페루 리마에서 한 음악가가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가족들의 묘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공연하기 위해 묘지의 언덕을 오르고 있다./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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