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17형 추정 ICBM 발사…군, 한미 연합훈련 기간 연장
[앵커]
어제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북한이 오늘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북한은 특히 신형 ICBM인 화성 17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자 우리 군은 원래 내일까지였던 한미 연합 공중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수민 기자, 먼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자세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40분쯤 동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 1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 일대로 음속의 15배로 760km를 날아가 공해에 떨어졌습니다.
정점 고도가 1,920km까지 치솟았는데, 정상 발사 시 사거리는 ICBM 기준인 5,500km를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사일은 2단 추진체까지 단분리가 이뤄졌지만 분리된 탄두부가 추력을 받지 못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정상 비행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2단까지 단분리가 진행된 점으로 미뤄 북한의 신형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화성-17형 발사 시도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북한은 ICBM을 쏘고 1시간 뒤인 오전 8시 40분쯤부터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추가로 발사했습니다.
[앵커]
북한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한미 연합훈련 기간을 늘리기로 했죠?
[기자]
네, 우리 군은 당초 내일까지 예정됐던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안보 위기 상황'에 직면했고, 보다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보여줄 필요성에 한미가 공감했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의 훈련 연장에 대해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비서는 오늘 밤 8시 40분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맹비난했습니다.
현 상황을 통제불능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오후 9시 35분쯤부터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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