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건넌 교류의 ‘정’
[KBS 울산] [앵커]
덴마크 청소년들이 국제 교류를 위해 비수도권으로는 이례적으로 울산 상북중학교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국제 교류의 물꼬를 일선 학교들이 개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 거리를 날아온 손님들을 울산 상북중학교 학생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덴마크 서쪽 퓐 지역 '애프터 스콜레' 과정을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애프터 스콜레'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에 입학하기 전에 1년 정도 진로를 탐색하는 덴마크의 교육과정입니다.
학생들은 같이 어울려 운동 경기도 하고, 한국의 전통 떡 만들기 체험도 합니다.
덴마크의 거장 안데르센의 동화 '그림자'를 표현한 연극을 관람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탐방하면서 우정을 쌓습니다.
덴마크의 이 학교는 우연히 추천받은 울산과 상북중학교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에밀/덴마크 '애프터 스콜레' 교사 : "(덴마크 학생들이) 서울만 생각하는데, 학생들한테 한국은 크고 사람들이 많은데, 울산은 딱 우리에게 맞는 콘셉트인 것 같아요."]
울산을 찾은 덴마크 학생들은 모두 20명, 코로나19 이후 유럽 밖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씰예/덴마크 애프터 스콜레 학생 : "한국의 문화와 역사, 또 덴마크에서의 저의 일상과 제 또래인 한국 10대들의 삶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울산에 머무는 기간은 9일, 짝꿍이 된 상북중학교 학생 집에서 홈스테이를 합니다.
8월부터 SNS 등으로 소통을 이어온 친구들, 하룻밤을 지내면서 서먹함이 사라졌습니다.
[양지은/울산 상북중학교 3학년 : "퀴즈 맞히는 것 같았거든요, 어제 얘기를 할 때는….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게 제 영어 실력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기도 했고, 그 친구도 한국어를 좀 알게 됐고…."]
내년 초에는 상북중학교 학생 27명이 덴마크로 답방을 갑니다.
덴마크와 울산지역 개별 학교의 노력이 코로나19 이후 국제 학생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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