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올바른 기업인의 표본 ···요식업→전통시장·지역 경제까지 되살려('요리비책')
[OSEN=오세진 기자] 백종원의 행보에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에 색다른 파급력이 퍼졌다.
최근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님아 그 시장을 가오'를 개설했다. 백종원은 "전통 시장을 소개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그건 사실 핑계고 내가 가고 싶어서"라며 허허롭게 웃었다.
백종원은 전남 곡성의 석곡 전통시장, 경북 군위의 군위 전통시장, 충북 음성의 감곡 전통시장, 경북 경산의 자인 전통시장, 강원 삼척의 삼척 번개시장 등을 찾아나서며 해당 시장의 각각 맛집을 공개했다. 맛집에 들어선 백종원은 솔직담백한 음식에 대한 느낀 점과 함께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펼치기도 했다. 얼마 전 백종원은 창원특례시의 부림 전통시장에 방문, 곰탕을 먹으며 모친의 시집살이를 토로하기도 했다.
'님아 그 시장을 가오'의 영상은 남다른 영상미에 백종원의 남다른 입담부터 여느 예능을 방불케 한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이 시장 상인들이나 손님들과 서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EP. 01. 곡성 석곡시장 콩국수 요리' 영상에서는 콩국수 사장님이 "어디서 봤는데? 마트 아저씨 아니여?"라고 말을 걸자 백종원은 "마트 아저씨는 아니여"라며 받아치는 등 즐겁게 대화를 한다. 또 백종원은 "아저씨 내가 많이 봤는데"라며 의아해하는 사장님에게 "내가 석곡에서 시장을 해요"라며 능글맞은 대화를 한다. 모든 영상 속 백종원은 친근하고 다정하다. 그리고 음식에 진심이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백종원의 이런 발걸음이 전통 시장에 활기를 띄웠다는 점에서 색다른 파급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우선 백종원의 '님아 그 시장을 가오'의 영상들은 전부 조회수를 최소 100만 회를 넘기고 있다. 이중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명세를 탄 '님아 그 시장을 가오 EP. 05. 삼척시장 문어요리' 편은 무려 조회수 241만 회를 자랑, 첫 편인 '님아 그 시장을 가오 EP. 01. 곡성 석곡 전통시장편 콩국수'의 경우 조회수 300만 회를 달성, 성시경은 댓글에 "맛있겠다 ㅠㅠ"라며 적기도 했다.
백종원의 '맛잘알'(맛 잘 알고 있네)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다. 이런 백종원의 방문은 당연 사람들의 맛집 걸음을 유도할 수 있지만, 전통 시장의 활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백종원이 소개한 전통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는 삼척 시장 문어요릿집의 후기를 밝혔다. 문어요릿집 사장님은 "전화 예약이 200통 이상이 온다. 나는 일하느라 전화를 못 받는다. 그래서 손님들이 전화를 대신 받아준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님들은 대신 전화를 받아 "우리는 손님이다. 아주머니가 바쁘시다", "금요일 오전에 전화 주시면 될 거 같다"라며 예약 전화를 받아주는 광경이 펼쳐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군위 전통시장 닭갈비 집은 말할 것도 없다. 닭갈비 집 사장은 "내가 죽었다고 하면 바빠서 죽었다고 하면 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서울에서 온 손님까지 있었지만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며 애석함을 보였다.
이렇게 백종원의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영상으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타 지역 전통시장까지 와서 식당을 방문함과 동시에 특산물 등을 사가면서 전통 시장에 활력이 불어 넣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요새 사람이 많다"라며 싱글벙글 웃는 기색이었다.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역 특산물로 뭔가를 개발한다면, 사갈 거리를 개발한다면 지역 개발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역 개발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드러냈다. 최근 지방 축소는 곧 서울 축소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백종원의 이런 행보는 지방이 활성화될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지방에 관광객이 생기고, 사람이 드나들면 그에 따른 생활과 사업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백종원의 이런 선한 영향력은 처음이 아니다. 백종원은 SBS '골목식당'을 통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자영업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알리는 데 공헌했으며 여타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푸드트럭 등 수많은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었다.
네티즌들은 "선한 영향력,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후속 영상도 넘 재미있다", "전통 시장 가는 김에 그 지역 관광을 하려고 한다", "국내 여행지 새롭게 알게된 기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방송 활동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백종원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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