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후유증...보우소나루 지지자 '대선 불복' 시위
[앵커]
1.8% 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가 난 브라질 대선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패배한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일 브라질 상파울로 거리에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세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상징색이었던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차려입은 이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파울라 카르발조 리마 / 보우소나루 지지자 : 이번 대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번영을 향한 우리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두가 여기에 모였습니다.]
또 군부가 나서 의회와 대법원을 해산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유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이스 로보 / 보우소나루 지지자 : 군부의 개입을 요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선거는 부정 선거였고 증거도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브라질 전역에서 도로를 점거하며 산발적인 항의 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대선 이후 6백 곳이 넘는 도로에서 점거 시위가 발생했고, 백여 곳에서 아직 차량 통행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배가 확정된 후 이틀 가까이 침묵해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권력 이양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내가 공화국과 시민의 대통령으로 있는 한 나는 모든 헌법상 의무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대선 패배를 직접 시인하지 않았고 룰라 당선인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룰라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선거운동 기간 부정선거 우려를 주장해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흔쾌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브라질의 소요 사태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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