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못 버틴 영국, 33년만에 '자이언트 스텝'…"이미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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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에서 3%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영란은행은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영국의 국가총생산(GDP)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4반기에 11%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시장 예상보다는 기준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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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에서 3%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영란은행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은 33년 전인 1989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대폭 낮췄다. 그러다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전 세계적인 과잉 수요, 과잉 유동성으로 물가가 치솟자 영란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해왔다.
현재 영국은 9월 기준 10.1%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영란은행은 "영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악화된 금융 상태가 소비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란은행은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영국의 국가총생산(GDP)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4반기에 11%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도 현재 3.5%에서 오는 2025년 하반기에 6.5%로 두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영란은행이 연속 자이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시장 예상보다는 기준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에 대해서 어떠한 약속을 당장 할 수 없지만 은행 금리가 금융시장에서 현재 예측하는 것보다는 적게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베일리 총재는 금리가 오는 2023년 2분기 5.25%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 시장은 내년 여름 4.5%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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