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올드 보이의 귀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달 말 브루스 보치(67)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오프시즌 뉴욕 메츠의 벅 쇼월터(66), 202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더스티 베이커(73) 감독에 이은 '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올드 보이 복귀가 미국 프로야구만의 현상은 아니다.
올드 보이의 귀환을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한 이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드 보이 복귀가 미국 프로야구만의 현상은 아니다. 브라질과 이스라엘 정계에도 노정객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퇴임 후 약 12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데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73) 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으로 부활했다. 엊그제 실시된 총선에서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 연합의 승리가 유력해 1년 6개월 만에 권좌에 복귀할 전망이다. 룰라와 네타냐후의 정치 성향은 정반대다. 룰라는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지만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우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재등장으로 국제정세에도 변수가 보태졌다.
닮은 점도 있다. 두 사람 모두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 룰라는 2017년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고, 1년 반을 복역했다. 그러나 판사와 검사가 담합해 무리하게 기소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실형 무효 판결을 받았다. 네타냐후는 재계와 언론계,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로부터 수십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CNN은 “과거의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도 룰라와 네타냐후의 복귀를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국가안보 기밀유출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오는 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백악관 복귀를 꿈꾸는 트럼프의 정치 행보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 올드 보이의 귀환을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한 이유다.
원재연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