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동물권이야기] 윤리·과학적으로 더 정확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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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원숭이를 어미에게서 떼어내고 눈꺼풀을 봉합하는 것, 쥐에게 독성 물질을 강제로 먹여 중독사시키는 것, 개에게 강한 전기충격을 가해 '학습성 무력감'을 실험하는 것 등등 의학, 독성학, 심리학과 같은 분야에서 무수한 동물실험이 행해지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는 합계 488만 마리의 다양한 종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되었고(2020년보다 73만여 마리 증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4만8535건 중 단 200건을 제외하고는 전부 동물실험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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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이용한 연구, 실험에서는 3Rs 원칙이 존재한다. 동물 사용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고(Replacement), 가능한 한 더 적은 동물을 이용하며(Reduction),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복지를 높여야(Refinement) 한다는 원칙이다(동물보호법 제23조). 최근에는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의 세포 및 조직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모델링과 같이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더 예측도가 정확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3Rs 원칙을 잘 지키고,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들로 대체해가는 일은 사람들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우리가 아무런 감시나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쓸데없이 고통받고 죽는 동물들의 수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박주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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