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주연, ‘청춘블라썸’ 첫사랑 소녀 한소망 역 호연
배우 소주연이 한소망 캐릭터와 작별을 고했다.
지난 2일 공개된 OTT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청춘블라썸’(극본 박윤성/김하늬, 연출 왕혜령)의 마지막 에피소에서는 과거에 멈춰 있었던 한소망(소주연 분)이 이하민(서지훈 분)과의 추억을 마음에 담고 앞을 향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주연은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수줍고 내성적인 여고생부터 지나간 과거를 놓지 못하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교생 선생님까지 폭넓은 연기를 통해 드마라를 견인해 주었다.
극중 재민과의 관계를 의심받던 소망은 하민은 지켜주지 못했지만 같은 일은 반복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교생을 그만두기로 했다. 두 사람 사연을 알고 있었던 담임은 말렸지만, 재민의 이야기가 공개되기를 꺼려한 소망은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있다. 소주연의 연기는 소망의 그런 무거운 속내를 연기로 잘 드러내 주었다.
재민은 과거 하민의 마지막 날의 기억을 떠올리다 자신이 “가끔은 형이 없었으면좋겠다”고 말했던 것을 하민이 들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충격에 잠적한 재민을 찾아 나선 소망은 자신 때문에 형이 죽었다고 괴로워하는 그를 위로하며 “모두의 탓이지만 누구의 잘못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오랫동안 같이 기억하고 같이 미안해하자”며 다독였다. 소주연은 소망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의 모든 마음의 짐을 진 이들에게 해주는 말로 들리는 인상적인 액팅을 펼쳤다.
마지막에 재민에게 하민이 남긴 마지막 편지를 전달받은 소망이 비밀 아지트였던 미술실에서 그와의 추억을곱씹으며 하민과 진짜 이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민과의 모든 순간이었던 여름을 향한 소망의 “잘 가 여름”이란 대사는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겼다.
소주연은 소속사를 통해 밝힌 종영소감에서 “그동안 연기했던 그 어떤 역할보다도 가지고있는 슬픔의 농도가 짙었던터라 덕분에 배우로서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촬영 하는 내내 아끼는 마음이 크기도 했지만 이후 방송으로 보면서도 애정이 가는캐릭터였다”고 밝혔다.
또 “여름이 생각난다면 꼭 한 번씩 봐주셨음 좋겠다”고 전한 후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소주연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의 따스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청춘블라썸’의 호연으로 차기작이 궁금한 배우로 급성장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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