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밤에' 3발 또 쐈다…"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던 北, 탄도미사일 '뻥'

2022. 11. 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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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에만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북한이 같은날 늦은 오후 추가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이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강도높은 도발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선 실패 후, 북한은 오전 8시 39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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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담화 1시간 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뻥'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영향받은듯
북한이 지난 1월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3일 오전에만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북한이 같은날 늦은 오후 추가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이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강도높은 도발이 발생한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한 미 공군이 진행하고 있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 35분경부터 9시 49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고 고도는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군 전문가들은 이 탄도미사일이 북한이 최근 개발해온 '화성-17형' ICBM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발사체는 결과적으로 발사에 실패했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를 성공적으로 분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다. 일반적인 ICBM은 초고 속도가 마하 20까지 나와야 한다.

앞선 실패 후, 북한은 오전 8시 39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군 전문가들은 앞선 발사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하다고 봤다.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우리 군은 강경한 대응 의사를 밝혔다.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닷새간 진행예정이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국 7공군사령부가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상황 속에서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한은 거세게 반발했다.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8시 38분께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약 1시간 후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이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의 연장에 반발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는 이유다.

전날 북한은 하루동안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 약 25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바 있다.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감행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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