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직접 美에 건의…'비질런트 스톰' 연합훈련 연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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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이 3일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측 건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측은 이날 "한미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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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스틴 국방장관에 연합훈련 연장 건의
北, 훈련 연장 비난…즉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워싱턴=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공군이 3일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측 건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훈련 기간 연장에 반발하며 야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北 연이은 도발에 연합공중훈련 기간 연장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차 방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과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던 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에 이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 연장을 오스틴 장관 등 미 군 수뇌부에 건의했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이들은 실시간으로 소통해 훈련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는게 군 관계자 설명이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F-35B 전투기가 최초로 국내 기지에 직접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했다.
한미 연합군, 北 핵심표적 주·야간 타격훈련
비질런트 스톰은 지난 2015년부터 한미 공군이 연례적으로 실시해 오던 비질런트 에이스의 다른 이름이다.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항공작전 수행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준비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유사시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과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무력화와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 차단 연습도 진행한다. 또 전시 북한의 핵심 표적 700여개를 최단 시간 내에 제거하는 사전 공중임무명령(Pre-ATO)을 적용한 주·야간 타격 훈련도 실시한다. 이 때문에 훈련 때마다 북한은 이를 비난했었다.
이후 북한은 성명 발표 1시간여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오전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ICBM이 아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후 9시 35분께부터 21시 49분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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