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에서 포착된 北 미사일...열차 교역은 그대로
[앵커]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은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서도 목격될 정도였습니다.
코앞에서 벌어진 무력 도발에도 북중 화물열차는 평소처럼 운행 중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벽 동이 틀 무렵, 로켓 구름이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촬영됐다는 사진인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우리 군은 어제(2일) 하루 동안 북한이 동해와 서해에서 미사일 25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평안북도 피현군은 국경에서 불과 20km 떨어져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친 미사일 발사 비용은 약 7천만 달러로 추산되는데,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1년 치 쌀 가격과 맞먹습니다.
코앞에서 이뤄진 무력 도발과 단둥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북중 화물열차는 평소처럼 드나들고 있습니다.
이튿날 북한이 ICBM 추정 로켓을 추가로 쐈지만, 여전히 중국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고 서로 마주 보며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길 바랍니다.]
이어, 한반도 정세가 지금에 이른 맥락과 근원은 분명하다고 우회적으로 미국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관영 매체는 대북 군사 억제가 더 큰 반발을 불러올 뿐이라며 대놓고 북한을 거들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각국에서 보내온 시진핑 3연임 축전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의 메시지를 가장 먼저 실었습니다.
'3연임 선배' 격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더 중시한 겁니다.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더 가까워진 북중 관계, 거리낌 없는 전략 도발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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