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천 위협 직후…동해로 탄도미사일 3발 발사

북한 전술유도탄.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3일 오후 9시35분~49분쯤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이번 미사일은 이날 북한이 네 번째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다.

이번 발사는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 연장을 두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이 담화가 알려진 직후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박 부위원장은 또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라며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군은 이 미사일이 북한의 최신 ICBM ‘화성-17형’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북한은 같은 날 오전 8시 39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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