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평남·평북·황남·강원·함남…北, 각지서 최소 27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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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장 결정에 반발하면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8분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미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참여 중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의 연장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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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장 결정에 반발하면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했다.
이로써 북측은 연이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포함한 최소 27발의 미사일을 쐈다. 북한에서 북쪽 끝 함경북도를 제외하면 바다와 마주한 지역에서는 사실상 모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미·일의 탐지 능력을 가늠하고 있다. 한반도, 일본, 미국령 괌을 상대로 한 도발을 거듭하며 모의 전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9시40분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구체적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다. 앞서 이날 저녁 8시40분 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담화문을 공개하고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겨냥,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부터 1시간쯤 지나 북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을 최소 1발은 추가 발사한 것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8분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미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참여 중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의 연장 계획을 밝혔다.
공군 측은 연장된 훈련의 종료 시기·훈련 참여 기종에 대해 "연장에는 합의했고 세부 사안은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에서 도합 240여대 군용기가 참여한 비질런스 스톰 훈련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오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6시51분부터 이날 오전 8시49분까지 25시간58분에 걸쳐 13개 광역행정구역 가운데 6곳(평양·평안남도·평안북도·황해남도·강원도·함경남도)에서 동·서해상으로 미사일을 최소 26발 번갈아 쐈다.
이는 한반도, 일본, 미국령 괌을 상대로 한 사실상의 모의 전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한·미·일의 탐지 능력을 떠보는 동시에 유사시 동시다발적으로 각지를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국, 일본, 괌에 대한 저위력 핵무기(전술핵) 타격 능력을 시현하는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역내 미국의 핵심 기지가 위치한 지역을 전술핵 탑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비록 정상 비행에 실패했지만 대미 압박용 전략 도발 수단인 ICBM 일종인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일본 방향으로 쐈다. 전날에는 북한 SRBM(단거리탄도미사일)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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