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교육의 새로운 수학적 실험
[KBS 전주] [앵커]
우리 수학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의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 보도.
오늘은 세 번째로 교사와 학생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우리 공교육 차원의 새로운 수학적 실험들을 소개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들이 모처럼 현장체험학습으로 방송국을 찾아 수학 산책에 나섰습니다.
건축물과 구조물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어디에 수학적 요소가 있는지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김나라/순창고 2학년 : "삼각형 모양 안에 원이 뚫려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이제 저희는 직각삼각형과 그 안에 접하는 내접원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 중학교에서는 여름 방학 기간 통계를 주제로 수학 캠프가 열렸습니다.
호기심이 큰 명제를 가설로 세운 뒤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서로 묻고 따지며 수학적 검증에 나섰는데요.
[양다연/중학교 1학년 : "다른 친구들을 조사하면서 제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는 것을 좀 느끼게 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안태위/수학 교사 : "뉴스나 매체를 봤을 때 그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고 문제점도 지적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보다 쉽고 재미있는 수학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사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전통 무늬를 통해 선과 면, 사각형과 삼각형의 대칭과 조화 같은 수학적 요소를 찾는 수업입니다.
[허정수/전주화정초 교사 : "우리 전통 무늬에서 수학적 요소를 찾는 것이었거든요. 빈틈이 없게 이렇게 메꾸면서 부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6년 전부터 결성된 이 모임의 회원은 50여 명으로 학기마다 세 차례씩 자체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미술 속에 담긴 수학적 원리를 발견해 학교 수업 현장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이연희/전북초등수학교육연구회장 : "내가 생활 속에서 찾고 관찰하고 이런 예쁜 것이 다 수학이네. 생활 속에 수학이 많네 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좋아하고 있어요."]
수학 교육의 방법론을 다시 써내려 가는 선생님, 또 생활 속에서 수학을 즐기는 학생들, 우리 공교육에서도 이미 새로운 진화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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