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복 부실 입찰…예방 시스템 마련해야
[KBS 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이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정 업체 2곳이 한 학교에 똑같은 서류를 냈다가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학교의 개별 입찰엔 문제가 없는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에게 줄 교복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9곳이 낸 납품 실적 증명서 가운데 2곳의 서류가 똑같았습니다.
학교 측은 자체 교복선정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학부모가 이 사실을 발견해 확인한 결과, 두 업체의 대표가 가족 관계였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두 업체는 이 학교의 1차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김규진/학부모·충북열린교육포럼 대표 : "이 업체가 과연 우리 학교에만 잘못된 서류를 냈을까? 이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에 상급 기관인 교육청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육청은 사실 확인 결과, 두 업체가 각각 다른 학교와 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표준교복 입찰에도 참여했고, 일부 계약까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낸 서류가 회계·입찰·계약법상 문제가 없는지, 법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청주지역 중·고등학고 80여 곳 전체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 : "일부 학교에서 납품 실적에 대한 서류에 오류가 있는 것은 확인됐습니다. 다른 학교에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이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한 해, 1명에 30만 원씩 총 80여억 원.
각 학교가 교복 구매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한 입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압사’ 언급, 더 일찍 있었다…“‘노점 신고’ 건으로 분류”
- ‘시위 없던’ 서초에 2개 기동대 ‘종일 대기’…현장선 ‘발동동’
- ‘천궁’ 비행 중 폭발, ‘패트리엇’은 오류…북 대응 문제없나?
- 용산구청장은 어디에?…5년 째 경고에도 무대책
- 대통령보다 늦게 안 경찰청장…증발된 “신속 구급” 지시
- 추모 현장 ‘질서 관리’에도 손 놓은 구청…시민들만 ‘자원봉사’
- [단독] 북, 고체연료 생산단지 확장…대량 생산체계 징후 포착
- [단독] ‘테라’ 권도형, “시세 조종 지시” 메시지 확보
- 손흥민 결국 수술대로…카타르월드컵 비상!
- 문 걸어 잠근 저축은행들…10조 원 넘은 ‘PF’ 뇌관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