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3연승...우리카드 꺾고 2위 도약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올해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 입성한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화력을 앞세워 시즌 3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0 26-24)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2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내리 3경기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탔다. 3연승과 함께 3승1패(승점 8)가 된 KB손해보험은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3위(2승1패·승점 6)로 내려앉았다.
후위 공격과 블로킹에서 KB손해보험이 압도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후위 공격으로 15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7득점)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 각각 11득점과 3득점 등 총 32득점(공격성공률 77.78%)을 퍼부었다. 니콜라는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전에서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49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1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날도 거포의 위력을 뽐냈다. 김홍정과 홍상혁도 각각 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레오 안드리치가 14득점(공격성공률 42.86%)을 꽂아 넣고, 나경복이 11득점(공격성공률 45.45%)과 리시브에서도 효율 73.33%를 내며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미들 블로커 최석기는 역대 12번째로 500블로킹(361경기)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니콜라는 “연습한 전략과 전술이 점점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동료들이 겁 없이 서로를 믿고 경기를 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데뷔전이었던 대한항공전 때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후 후인정 감독께서 첫 경기니 걱정 말라고 해주셨다”며 “네가 올해 최고의 용병이 될 것이라고도 말씀해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졌다”고 한 일화를 밝혔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3세트를 내줬으면 어려운 시합이 됐을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3대0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니콜라의 기량은 지금보다도 더 좋아질 것이다. 계속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와 박정아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눌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대1(20-25 25-19 25-16 25-14)로 이겼다. 한국도로공사는 2승2패(승점 5)로 4위로 올라섰고, KGC인삼공사(1승2패·승점 2)는 6위로 쳐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와 박정아가 나란히 18득점으로 쌍포 역할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정아는 이날 처음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배유나도 13득점을 보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만 두 자릿수 득점(30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공격에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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