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함양군수 잇단 수사…“군정 신뢰 추락”
[KBS 창원] [앵커]
서춘수 전 함양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오늘은 진병영 현직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현직 군수들에 대한 잇따른 경찰 수사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함양군수실, 일과 시간인데도 진병영 함양군수가 자리에 없습니다.
[함양군청 군수실 관계자/음성변조 : "(KBS에서 나왔는데요. 군수님, 혹시 일정을 나가셨는지 여쭤보려고요.) 오늘 연가를 내셨습니다. (연가 내셨다고요? 그럼 오늘은 아예 안 들어오시나요?) 그건 저희도…."]
경찰이 오늘(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진 군수를 불러 조사한 겁니다.
진 군수는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진 군수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 군수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금품수수 혐의 관련은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가) 마무리 되면 종합해서 다시 (발표)를 하든지, 그렇게 공지를 하든지 할게요."]
현직 군수에 앞서 전직 군수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춘수 전 함양군수는 임기 중이던 올해 초 함양군 청원경찰 채용 과정에서 채용 청탁 대가로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8월 함양군청 행정과를 4시간 동안 압수수색했고 채용 관련 자료를 챙겨갔습니다.
서 전 군수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양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과에서 인력 채용을 거기서 다하니까.업무 자체를 거기서 보니까. 채용 관계는 군수님까지 결재를 받죠."]
군민들은 전·현직 군수들에 대한 잇따른 경찰 수사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냅니다.
[함양군민/음성변조 : "(서로) 앙숙기가 있는 것 같아. (선거 결과에) 수긍을 하고 그러면 되는데. 하여튼 무슨 고발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아주 못된게 있어, 지금 함양이. 아무리 지방자치 깨끗이 한다해도…."]
한편, 경찰은 이달 중순까지 진병영 군수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김대현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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