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연장=엄청난 실수" 비난 직후 또 미사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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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 직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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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3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 정점고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 직후 이뤄졌다.
박 비서는 이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무책임한 결정(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박 비서는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박 비서의 담화는 3일(현지시간) 오전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앞두고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SCM에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 방어능력 등의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 간 연례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엔 동해상으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이 중 ICBM은 발사 뒤 '정상 비행'에 실패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2일엔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을,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에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 가운데 북한이 쏜 SRBM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부는 3일 오전(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후) 미 워싱턴DC 소재 국방부에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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