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소규모 공장 폐수 무단 방류 심각
[앵커]
요즘, 경기도 각 지역마다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가 많이 들어섰는데요.
이곳에 입주한 기업 가운데 일부에서 폐수 처리 설비를 하지 않고 폐수를 하수도에 무단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크대 곳곳에 이물질이 묻어 있고, 그 아래에는 뿌연 물이 담긴 폐수통이 보입니다.
의료용 물질을 제조하는 공장인데 세척 과정에서 폐수가 생기는데도 폐수배출 시설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질 검사 결과 납이 허가 기준의 5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단속반원 : "흘러서 흘러서 하수구로 빠지게 되어있네."]
반도체 부품을 깎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찰열을 낮추기 위해 물이 많이 쓰이는데 이 업체는 폐수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하수도로 흘려 보냈습니다.
[단속반원 : "특정수질유해물질인 구리가 기준이 0.1(mg/l)인데 177배가 초과를 한 거예요."]
잉크통을 세척하면서 생긴 폐수를 처리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식산업센터 안에 있는 폐수 배출 업체를 단속해 14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뒤 관련자들을 형사입건할 계획입니다.
[정영균/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3팀장 : "지식산업센터는 구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는데 건물의 구조적 특성상 외부에 쉽게 노출되지 않아서 환경 범죄의 사각지대로 여겨졌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한 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미신고 시설 운영 업체는 사용금지 명령을 내리도록 해당 지자체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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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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