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가르는 응급처치 역량…“전생애 교육 필수”

박은주 2022. 11. 3. 2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최초 목격자의 응급처치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참사를 계기로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해 전 생애 응급 처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 상어~ 뚜루뚜루."]

초등학생들이 동요에 맞춰 가슴 압박을 연습합니다.

어른도 쉽지 않은 심폐소생술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배웁니다.

[송유빈/용인초 2학년 : "사람을 구하는 건 되게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알려주신 것처럼 잘해서 사람을 구하고 싶고…."]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선 동영상 시청 등 이론교육이 대부분.

실습을 한다해도 수십 명 학생이 동시에 받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교육청 학생보건팀장/음성변조 : "1대 30명, 20명 이렇게 하면 효과가 떨어져요.(제대로 하려면) 학생 5명에 교사 1명 이 정도는 해야 제대로 된 교육이 되는데…."]

게다가 응급처치 기술은 어릴 때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배워 몸에 익혀야 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밀려 형식적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고등학교까지 실습 위주의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허억/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 : "갓 성인을 앞둔 중고등학교 때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실제 사고 사례 중심의 실습체험 교육을 해서 위험을 인지하고, 그 위험에 처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길러주는 그런 교육이…."]

성인들 역시 그동안 보건소나 소방서 등에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사고 후에야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서재락/성남시 금곡동 : "저도 이런 상황이 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교육부가 다중밀집장소 안전수칙을 보강하고 안전교육의 실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전 생애주기에 걸친 실질적 교육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