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은 화성-17형 추정...실패 가능성도
[앵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최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화성-17형 발사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정상 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괴물 ICBM'으로도 불리는 화성-17형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길이만 22~24m로 핵탄두 2~3개가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대 비행 거리는 15,000k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올해만 벌써 4차례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쏘아 올렸는데,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24일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미는 화성-15형 개량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실패 확률이 높은 화성-17형을 발사한 것은 자신들의 능력보다는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ICBM 개발에 대한 의지와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선중앙TV / 8차 당 대회 보도(지난해 1월) :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감으로써….이와 함께 1만 5,000㎞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여….]
화성-17형은 이번에도 정상 비행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 20km 미만의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던 지난 3월 16일과 달리 이번엔 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탄두부가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계획했던 궤적보다 일찍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ICBM 계열들 같은 경우에는 마하 20 이상 정도의 속도를 달성하는데 이번에 확인이 됐던 최대 속도는 15였단 말이죠." "1단보다는 2단 쪽 이쪽에 연소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그 연소 과정에서 추력이 충분하지 하게 나오지 않았던가 아니면 중간에 폭발을 했던가 이런 어떤 변수들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고요.]
ICBM 발사는 핵실험 전 마지막 단계 도발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성공하지는 못한 만큼 몇 차례 더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하거나 또 다른 IC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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