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파업 강대강 대치 계속
[KBS 광주] [앵커]
목포 시내 버스 파업이 보름가량을 넘긴 가운데 사측과 목포시의 입장이 강 대 강 대치로 치닫고 있습니다.
버스 회사는 체불 임금 해결 외에 천연가스비 체납에 대한 지원을 목포시에 요구했고 목포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내 버스 파업으로 목포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지 보름이 넘었습니다.
최근 목포시와 태원유진 운수 이한철 대표 그리고 노조 측과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타개책을 논의 했습니다.
노조측은 만근 일수 조정과 기존 월 23만원의 임금 인상안에서 일부 후퇴한 10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한철 회사대표는 체불임금 24억 원의 해결과 버스 가스비 체납액 21억 원 지원을 목포시에 요구하고 미지원시 휴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순덕/태원여객 전무이사 : "파업하기 전에 (하루) 40만 원대의 운송원가에 버금가는 정도의 수익을 올린 노선이 4개 노선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선입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목포시는 파업종료시 3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줄 수 있지만, 가스비 체납액 지원은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해 100억 원 가량의 재정 지원도 부족해 버스회사가 경영 적자의 책임을 목포시에 떠넘기고 있는 데다 자구노력도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박홍률/목포시장 : "특단의 경영개선, 사업계획 제시 등 경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천연 가스비 미납금을 전액 지원해 달라는 요구에는 시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 없습니다."]
목포시의회에서는 이한철 대표에 대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사퇴와 사업권 반납 등을 요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동규/목포시의회 의원 : "본인은 2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아가면서 실질적으로 일하는 노동자한테는 체불임금으로 고통받게 하는 이런 기업은 지역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태원유진운수 측과 목포시 그리고 시의회 등 5자 대표들이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버스 정상화의 해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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