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피로감 누가 이겨낼까
SSG 오원석, 가을야구 첫 무대
부담 떨치고 영건 패기 보여줘야
키움 요키시, 이틀만 쉬고 출격
통산 PS 무승, 명예회복할 기회
프로야구 가을잔치의 절정에 있는 SSG와 키움이 원점에서 다시 승부를 시작한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젊은 피와 4년차 장수 외인이 한국시리즈 주도권을 놓고 맞붙는다.
SSG와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좌완 오원석(21)과 우완 에릭 요키시(33)를 예고했다. 두 팀은 7전4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로 3년차인 오원석에겐 이번 3차전이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3선발 숀 모리만도가 불펜으로 투입되는 변수가 생기면서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일찍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39구를 던진 모리만도가 이틀 휴식 후 등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오원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원석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24경기)과 구원(7경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6승7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지만, 키움을 만나 7경기 3패 8.14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3경기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요주의 타자는 오원석을 상대로 홈런 3개를 포함해 11타수 4안타를 친 야시엘 푸이그와 5타수 3안타를 날린 이지영이다. 이정후는 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부담감을 털고 영건의 패기 있는 투구를 보여준다면 한 계단 올라설 수 있다. 오원석이 초반에 흔들리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우완 이태양과 잠수함 박종훈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키움은 SSG와 달리 1차전 불펜으로 쓴 요키시를 출격시킨다. 앞서 26구를 던진 요키시는 이틀 쉬고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 자원이 많지 않은 키움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다.
요키시는 정규시즌에서 10승8패 평균자책 2.71로 안우진에 이어 2선발 역할을 했다. SSG전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 4.15다. 선발 등판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8안타 5실점(3자책), 한국시리즈 1차전 1.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 등 올가을 성적은 썩 좋지 않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 3차전이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SSG에선 오태곤(7타수 3안타)과 후안 라가레스(3타수 2안타 1홈런)가 요키시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주포 최정은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2차전을 통해 SSG는 타선의 공격력은 물론 걱정거리였던 불펜의 구위가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2경기 연달아 나온 수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9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키움은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리즈 들어 3번타자 이정후가 9타수 2안타, 4번 김혜성이 9타수 무안타로 맥을 추지 못했다. 3주간 체력을 보충하고 우승 사냥에 나선 SSG를 제압하려면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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