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방채 증권 발행 유찰…내년도 걱정
[KBS 광주] [앵커]
광주시가 올해 부족한 각종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두 차례 지방채 증권 발행을 추진했는데 모두 유찰됐습니다.
5%가 넘는 고금리 때문인데요.
광주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기관 차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년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목 공사가 한창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라질 위기였던 광주 도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
1단계 공사중인 인공지능 집적단지.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부족한 사업비는 2천2백68억 원입니다.
광주시가 이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9월 전액 지방채 증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유찰됐고, 지난달에는 절반 정도만 증권을 발행하려고 했지만 역시 유찰됐습니다.
증권사가 제안한 금리가 5% 이상으로 이자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불안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박갑수/광주시 예산담당관 : "공모채로 두 번이나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금리가) 너무 비싸고 하기 때문에 빌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이자가 싼 걸로 빌리냐 비싼 걸로 빌리냐 현실적으로 많이 올라서 이자 부담이 (큽니다)."]
광주시는 결국 지방채 증권보다 낮은 금리로 협상이 가능한 금융기관 차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 8억 원은 이미 은행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정부 자금이 막힌데다, 다른 방법인 지역개발채권 추가 발행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년도 걱정입니다.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지방세의 큰 수입원인 취득세 수입이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인데, 각종 SOC로 나갈 돈은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빌린 지방채도 해마다 최소 천 5백억 원 이상 갚아나가야 합니다.
[채은지/광주시의원 : "조금이라도 지방채를 줄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공약 사업인 경우에는 우선 순위를 잘 선정해서 정말 필요한 것들부터 편성을 해서..."]
올해 광주시의 총 부채는 1조 5천 5백억 원으로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1.42% 포인트 증가한 18%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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