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메마른 겨울 온다, 원인은?

이정훈 2022. 11.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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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습니다.

강력한 한파에 메마른 겨울이 될 거란 예측이 나왔는데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바닷물 온도입니다.

열대 동태평양 깊은 바다에서 올라온 차가운 바닷물이 서쪽으로 퍼져 나갑니다.

'라니냐' 현상입니다.

이번 '라니냐'는 다가오는 겨울까지 이어지며, 이번 세기 처음으로 3년 연속 지속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라니냐'는 그동안 초겨울 한반도에 차고 건조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서울 기온을 영하 15도까지 끌어내리며 41년 만의 '초겨울 한파'를 만든 것도 라니냐와 무관치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서양과 북극으로 이어지는 라니냐 연결 고리가 한파를 더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라니냐'로 대서양 걸프해류 수온이 예년보다 3도나 높습니다.

뜨거워진 해류는 다시 저기압을 발달시켜 한파의 출발점인 북극을 자극하게 됩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스톰(저기압)이 북극 쪽으로 들어가면 북극의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그럴 때 우리나라, 북미 쪽의 한파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올해는 그런 경향이 좀 더 선명해 보여요."]

실제로 최근 북극의 얼음 면적은 역대 8번째로 작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겨울에 영향을 주는 카라, 바렌츠해는 좀처럼 얼음이 얼지 않고 있습니다.

[박미영/기상청 장기예보관 : "카라해와 바렌츠해의 해빙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11월과 12월에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른 한파가 예고된 올겨울, 다양해지고 있는 재난에 대한 세심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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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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