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전 직선거리 약 100m 떨어져있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귀가길이었다

김경호 2022. 11. 3.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앞사 참사' 당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근처를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20분과 9시30분쯤 이태원 '퀴논 길' 일대를 찾았다.

앞서 박 구청장은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대책회의'가 열린 지난달 27일에는 효창동 추계 야유회와 한 부녀회가 주최한 바자회 등 관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사 당일 현장 근처 두 차례 지나
이태원역 주변 인파 몰린 상황이었지만 모르고 떠나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MBC뉴스 갈무리
 
‘이태원 앞사 참사’ 당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근처를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20분과 9시30분쯤 이태원 ‘퀴논 길’ 일대를 찾았다.

참사가 발생한 오후 10시15분을 기준으로 약 2시간 5분, 45분 가량 전이다. 퀴논 길은 이태원 관광특구 거리 중 하나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직선거리로 100m 안팎 떨어져있다.

당시 박 구청장은 고향인 경남 의령군 지역축제에 참석했다가 관내에 복귀해 귀가하는 길이었다. 이후에도 한 번 더 퀴논 길을 지났다.

박 구청장이 찾았을 무렵에는 이태원역을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 뒤엉킨 상황이었다.

경찰이 공개한 112신고 내용에 따르면 당일 오후 6시34분쯤 해밀턴호텔 부근 이마트24 앞에서 “인파가 많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오후 8시9분 이태원역 3번 출구 맞은편에서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넘어지고 다치고 하고 난리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에도 “압사 당할 것 같다”, “인원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계속됐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지난달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사망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사고 이후 박 구청장은 주민 제보로 소식을 듣고 오후 10시5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대책회의’가 열린 지난달 27일에는 효창동 추계 야유회와 한 부녀회가 주최한 바자회 등 관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부구청장이 핼러윈 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에 대해 박 구청장 측은 “작년 회의는 방역 관련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중상자 33명 포함 157명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