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1년에 고작 2시간?…지속적인 교육·실습 필요
[KBS 전주] [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쓰러진 사람들을 구하려 심폐소생술을 하는 119구급대원과 시민들의 모습, 보셨을텐데요.
응급 처치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은 한층 강화됐지만, 현장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선 지속적인 교육과 실습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한창입니다.
["여기에 손꿈치를 올려놓고… 이렇게 해주시면 돼요."]
심정지 환자의 생사는 응급 조치를 얼마나 빨리,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팔이 뻐근할 정도로 힘이 들지만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지/전주신일중학교 3학년 : "체험을 해보니까 막상 일어나도 이렇게 교육을 계속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택수/전주신일중학교 인성 인권안전부장 : "(학생들이) 작년에도 심폐소생술을 상황별 역할별로 잘 수행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이렇게…."]
학교보건법은 학생 응급처치 의무교육 시간을 정해놨는데, 학교 단위로 최소 한 개 학년에서 연간 2시간 이상만 하면 됩니다.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히는데 주어진 시간은 한해 고작 두 시간뿐이라는 얘기인데, 이마저도 한해 한 학년씩 교육을 진행해 응급 상황에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진연동/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본부장 : "실습까지 (포함)해서 2시간(교육)은 부족합니다. 제도적으로 해서 좀 더 많은 교육과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제도화가 현실적으로 되는 게…."]
전북교육청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일선 학교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습 중심으로 바꾸고, 의무교육 대상과 시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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