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구조대입니다”…내시경 생존 확인중

안혜리 2022. 11. 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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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북 봉화광산으로 갑니다.

작업자들이 갇힌지 열흘이 다 되어갑니다.

오늘(3일) 고립된 작업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려고 구멍을 뚫어 배관을 넣었다는데 현장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혜리 기자! 배관을 통해서 알아낸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아직까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면 지하에 구멍을 뚫는 천공기가 있는데요.

오늘 시추기 석 대가 작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70m 지점까지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땅 속 배관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확성기를 통해 갇힌 작업자를 부르기를 반복했습니다.

["박OO씨, 우리는 구조해주는 사람입니다. 구조대입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천천히 오셔서 말을 할 수 있으시면 소리를 지르고."]

하지만, 구멍 세 곳 모두에서 작업자들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음향탐지기 수색 결과 미세한 소리가 들려 검사를 재차 실시했지만, 물이 떨어지는 소리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내시경으로 봤을 때 갱도 바닥에 물이 있고,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돼 있어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다른 지점에서도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추가로 투입된 천공기 7대가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시추한 구멍에 미음과 의약품, 야광봉 등을 내려보냈습니다.

[앵커]

구조대가 들어가는 건 아직 어렵습니까?

[기자]

작업자를 구조할 구조대 진입로 확보 작업도 쉼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작업자들이 마지막으로 머문 장소까지는 수평거리로 30m 정도 남아있는데요.

구조 당국은 암석을 깨부수고 이들을 옮기는 데 사용할 선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오후 4시 현재 기준 사고 예상지점으로 이어지는 선로 265m 가운데 245m까지 선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 속도에 따라 이르면 오늘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신상응 최동희/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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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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