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골프행사 지원한 정부출연기관

정한결 기자 2022. 11. 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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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열린 대규모 골프행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지스트에서 운영하는 GIST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총동문회는 지난 1일 전남 무안의 한 골프장에서 단체 골프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4인 1팀 기준 41팀이 참여했으며, 기술경영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했던 지스트 일부 교직원도 동행해 골프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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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사진=뉴스1


정부출연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열린 대규모 골프행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지스트에서 운영하는 GIST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총동문회는 지난 1일 전남 무안의 한 골프장에서 단체 골프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4인 1팀 기준 41팀이 참여했으며, 기술경영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했던 지스트 일부 교직원도 동행해 골프를 쳤다. 김기선 총장은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현장 참석 대신 팸플릿을 통해 인사말을 남겼다. 김 총장은 행사에 대한 연기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팸플릿 제작비용과 현수막, 참석자들에게 제공되는 소정의 기념품 등 총 900만원은 과기원에서 지원했다. 일부 동문회 회원들은 행사 개최 전에 '국가 애도기간인데 골프행사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GTMBA 원장이 강행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행사 이후 만찬을 갖고 술을 겸한 저녁자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원 측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뉴스1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부터 예정된 행사였다"며 "행사 취소시 발생하는 위약금으로 행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기원에서 주최한 행사는 아니다"라며 "과기원은 소정의 기념품을 동문회에 제공했고, 참석자들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전달할 후원금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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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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