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자이언트 스텝'… 33년 만 최대폭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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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BOE는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대폭 낮췄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왔다.
때문에 BOE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 바 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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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25%→3.0%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30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에서 3.0%로 훌쩍 올렸다고 전했다.
BOE는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대폭 낮췄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왔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에는 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고, 이날로 8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금리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크다.
영국이 쉼 없이 금리 인상에 나선 건 치솟는 물가 때문이다. 영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1%를 기록했다. 이는 BOE 목표치(2%)의 5배에 달한다. BOE는 연내 물가 상승률이 약 11%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때문에 BOE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 바 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전 세계적인 과잉 수요, 과잉 유동성으로 물가가 치솟자 세계 중앙은행들은 줄줄이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도 전날 4회 연속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더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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