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도 ‘자이언트 스텝’…14년 만에 기준금리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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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3일(현지시각) 기준 금리를 일시에 0.75%포인트 올렸다.
이런 인상폭은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폭과 같은 것이며, 영국으로서는 1989년 10월 1.125%포인트를 올린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2.25%에서 3%로 0.75%포인트 올렸다고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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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미 침체…실업률 6.5%까지 오를 것”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3일(현지시각) 기준 금리를 일시에 0.75%포인트 올렸다. 이런 인상폭은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폭과 같은 것이며, 영국으로서는 1989년 10월 1.125%포인트를 올린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1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2.25%에서 3%로 0.75%포인트 올렸다고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강하다. 우리의 정책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면 모두에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은행은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은행의 이날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0.1%에서 0.25%로 인상한 것을 포함해 8번 연속 금리 인상이다. 6월까지는 한번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바 있지만, 지난 8월 4일과 9월 22일에는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이번의 0.75%포인트 인상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번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금리는 이제 미국보다 0.75~1%포인트 낮은 수준이 됐다.
잉글랜드은행은 9월 소비자 물가가 에너지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한해 전에 비해 10.1% 오른 데 이어 4분기에는 1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또 영국 경제가 지난 3분기부터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하면서 경기 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실업률도 현재의 3.5% 수준에서 2025년 하반기에는 6.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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