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은 못 참지!'...토트넘 MF, 벤치에서도 40m 질주

백현기 기자 2022. 11.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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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열정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2-1로 승리했다.

결국 경기는 2-1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토트넘이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마르세유는 탙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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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열정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르세유는 2승 4패(승점 6점)로4위를 기록, 토트넘은 3승 2무 1패(승점 11점)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 3톱에 두고 이반 페리시치와 라이언 세세뇽을 양쪽 윙백에 두며 지난 본머스전 역전승 당시의 라인업을 살리려 노력했다. 중원에는 벤탄쿠르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두 주전 조합이 나왔다.


하지만 전반은 마르세유가 주도했다. 분위기에 밀린 토트넘은 중원에서 고군분투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에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샹셀 음벰바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얼굴과 음벰바의 어깨가 충돌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분위기를 내준 토트넘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47분 마르세유가 오른쪽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이후 조단 베레투의 크로스를 음벰바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본머스전에 이어서 세트피스로 살아났다. 후반 9분 왼쪽에서 페리시치의 프리킥이 올라갔고 랑글레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벤탄쿠르가 있었다. 비수마가 들어온 후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된 토트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비 커버 범위가 줄어들었지만, 벤탄쿠르는 더 많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마르세유의 공격에 끝까지 따라가며 공격을 지연시키는 수비력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에밀 호이비에르가 전진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2-1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토트넘이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마르세유는 탙락했다.


경기는 밀렸지만 결과적을 토트넘의 집중력이 만든 승리였다. 그 중심에는 벤탄쿠르가 있었다. 벤탄쿠르는 이날 87%의 패스성공률과 2번의 태클 시도에서 모두 승리했고, 6번의 리커버리에 성공했다. 벤탄쿠르는 모든 것을 쏟아냈고 후반 39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될 때까지 기동력을 보였다.


이날 벤탄쿠르가 주목된 장면은 또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호이비에르의 역전골 당시였다. 호이비에르의 골이 터지자 케인을 비롯해 거의 모든 토트넘 선수들이 코너 플래그 쪽으로 모여들었고 기쁨을 나눴다. 여기에 벤탄쿠르도 45m를 뛰어와 기쁨을 나눴다. 벤탄쿠르는 교체될 때까지 거의 뛰지 못할 정도였는데, 팀의 득점에 기쁜 나머지 전속력으로 달려왔다.


이런 벤탄쿠르의 팀에 대한 애정을 두고 영국 매체 'BT 스포츠'의 글렌 호들은 "벤탄쿠르는 정말 이날 경기 모든 것을 쏟았고 후반에는 엉망진창이 됐다. 그의 활약에 토트넘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는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45m를 뛰어왔다. 그는 토트넘 최고의 영입이며 마스터 클래스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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