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추모 물결…시민사회단체 ‘사과·진상규명’ 촉구
[앵커]
다시 이태원 참사 소식, 이어갑니다.
그날 그시간 뒤 이태원 상점 대부분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 빵집도 영업을 중단했는데요.
휴업 안내문과 함께 붙은 종이가 눈길을 끕니다.
소방대원과 경찰관 구급대원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렇게 환히 불을 밝혀놓은 겁니다.
하얀 장미꽃, 가득 담긴 바구니를 상점 앞에 내놓았던 인근 꽃집도 있었습니다.
추모 공간과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추모 공간으로 가봅니다.
이윤우 기자! 오늘(3일)은 빗방울도 좀 떨어지던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네요.
[기자]
네,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 속에도, 시민들은 끊임없이, 이 곳 이태원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을 추모객들이 에워싸고 있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국화꽃이 가득한 이 곳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쪽지도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국화보다 장미가 더 잘 어울릴 그대들이라 안타깝다', '반짝이는 별이 되세요', '사랑하는 아들, 미안하다' 등의, 애도 글귀들이 눈에 띕니다.
'우리는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사전에 왜 막지 못했을까', '이 사회에 화가 난다' 등의 분노와 아쉬움을 나타내는 글도 많이 목격됩니다.
[앵커]
오늘 그곳 주변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도 있었죠?
[기자]
네,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의 회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동시에 제대로 된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습니다.
촛불행동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일 신고 대응 조치가 미흡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이번 주말 대규모 추모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연대 등 20여 개 시민단체는 이번 참사가 정부의 안전관리시스템 부재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경찰이 아닌 독립 기구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민주노총 등은 참사 이틀 뒤 경찰청 정보국이 시민단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한 것을 두고, 거듭 '사찰'론을 제기했습니다.
참사 엿새째인 오늘까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됩니다.
부상자는 187명, 이중 중상자가 33명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최석규 김현민/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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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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