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품 배송 날짜·시간 보장…지연 땐 보상 책임진다

이윤정 기자 2022. 11.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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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데이 열고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공개
장진용 네이버 책임리더가 3일 열린 브랜드 파트너스데이에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자체 유통망 없는 업체도 판매·물류 데이터 확보 마케팅 가능
CJ대한통운·물류 스타트업과 협업…영토 확장 ‘쿠팡’ 견제

“네이버가 상품 도착 날짜나 시간을 보장하고, 도착 지연 시에는 직접 보상하겠다.”

네이버가 상품 구매자에게 정확한 상품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도착보장’ 프로그램을 다음달 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자체 유통망을 확보한 대형 브랜드 외에는 판매자들이 구매자 데이터와 물류배송 정보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네이버는 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70여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소개했다. 네이버도착보장은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방법이다.

네이버는 이미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고객에게 전달하는 ‘내일도착’,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안에 배송하는 ‘당일배송’ 서비스 등을 시범운영해왔다. 그동안의 테스트를 바탕으로 도착일을 보장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다. 네이버도착보장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비슷한 도착보장 서비스를 운영해온 쿠팡, 이마트몰, 컬리 등과 본격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판매사가 인공지능(AI) 개발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 고객 관계 관리(CRM) 툴이 없거나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네이버 기술 솔루션으로 고객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체 유통망이 없는 중소기업도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통해 판매 및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도착보장 솔루션을 이용하는 판매자는 판매량을 예측,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클로바 포캐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도착보장을 위해 물류기업들과도 협업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아마존 배송처럼 자체 창고에 미리 판매물량을 구입해 보관해뒀다가 주문 시 직접 배송하는 ‘리테일러 모델’과 달리 자체 창고를 구축하지 않고 물류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얼라이언스 모델’을 택했다.

창고 마련 등에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고, 기술 구축만으로 물류배송 정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4PL(지식정보 기술을 접목한 물류대행 서비스) 스타트업과 함께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해왔다. 풀필먼트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를 대신해 주문된 제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을 포함한 풀필먼트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생활소비재시장(FMCG) 카테고리의 50%를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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