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고체연료 생산단지 확장…대량 생산체계 징후 포착

윤진 입력 2022. 11. 3. 21:31 수정 2022. 11. 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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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최근 2~3년 사이 빠른 시간에 발사 준비를 할 수 있는 고체 연료 미사일 개발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KBS가 북한의 함흥 고체연료 개발 단지를 위성촬영해 분석했는데 새로운 건물이 여럿 들어섰습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 들어 집중 발사하고 있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24, 25는 모두 고체연료 기반 무기체계입니다.

액체연료와 달리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우리 군이 사전 탐지와 대응을 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에서 고체 추진체가 생산되는 함흥 '17호 공장' 일대를 위성으로 촬영했습니다.

2019년 3월 구글 어스에 입력된 자료와 비교하니, 북쪽 시설에 큰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이 곳은 고체연료를 배합, 가공하고, 연소공간 틀을 주조하는 곳으로, 공장 내 가장 핵심적인 장소입니다.

건물 5개 동이 새로 생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용수공급과 폐수처리에 사용되는 저수지 옆 건물은 현대적으로 재정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변화를 고체 추진체의 성능 개량과 대량 생산 체계 구축 과정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대량 생산이 이미 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렇게 쏴대는 겁니다. 이걸 토대로 해가지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가려면 혼합기도 더 큰 용량의 혼합기가 있어야 되고, 재진입체하고 노즐 양쪽에서 더 열에 잘 견디는 소재가 있어야 됩니다."]

북한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2025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ICB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학교 교수 : "'북극성 4ㅅ' 같은 경우는 (직경) 1.8m인데, 1.8m 수준의 고체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는가라고 생각을 하고, 신형 전술 유도무기는 전부 다 고체 추진 유도탄이잖아요. 콤팩트화된 고체 추진 ICBM, 임박한 것 같아요."]

고체연료 기반 ICBM 개발이 완성되면, 북한의 전투 준비 태세가 비약적으로 발전되는 만큼, 한미의 대응 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집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위성 사진 출처:BlackSky (위성 사진의 저작권은 BlackSky에 있습니다.)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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