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70%, 스펠맨의 고감도 3점슛···KGC, DB 꺾고 선두 질주

윤은용 기자 2022. 11. 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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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이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성공률 70%라는 고감도 3점슛에 원주 DB의 수비벽이 무력하게 녹아내렸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3점슛 7개를 폭발한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워 DB를 완파하고 선두를 수성했다.

KGC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던져 7개를 성공시키는 등 25점·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스펠맨에 힘입어 99-84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DB 상대 5연승을 이어간 KGC는 7승1패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5승2패)와의 차이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이겼으면 KGC와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DB는 6연승이 좌절됐음은 물론, 5승3패로 공동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스펠맨은 골밑 공략에 애를 먹었다. 1쿼터 골밑에서 시도한 첫 슈팅이 강상재에게 막히는가 하면, 2쿼터에는 6분15초 동안 2점슛 시도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이날 스펠맨이 시도한 8개의 2점슛 가운데 들어간 것은 고작 2개 뿐이었다.

하지만 스펠맨은 외곽에서 골밑의 부진을 전부 만회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넣었고, 2쿼터에는 시도가 없었지만 3쿼터에는 4개 중 3개를 꽂아넣고 4쿼터에도 2개를 더 보탰다. 2쿼터 한 때 15점 차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19점·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3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고, 4쿼터에서도 변준형(13점·5어시스트)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 끝에 압승을 챙겼다. 팀리바운드 1위인 KGC는 이날도 4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30개에 그친 DB를 완벽하게 압도했는데, 특히 공격리바운드에서 13-7로 두 배 가까이 앞서며 무수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DB는 이선 알바노가 3점슛 7개 중 5개를 집어넣는 고감도 슛감을 뽐내며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원정팀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7-81로 완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2승5패가 된 KT는 한국가스공사, 전주 KCC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KBL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인 이제이 아노시케가 3점슛 7개 포함 34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성우도 16점에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며 경기 조율을 잘 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0점, 머피 할로웨이가 15점·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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