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다른 미생물보다 바이오연료를 2배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낙동강 수변에서 채집한 미세조류 ‘슈드아나배나 뮤시콜라 지오0704(지오0704)’를 최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지오0704는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바이오연료 생산에 쓰는 미생물들이 일반적 조건에서 수확까지 3주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해 지오0704는 1주 이내에 수확할 수 있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빠른 생육 덕분에 지오0704가 발효 과정 등을 통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미생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연료란 미생물, 식물, 동물 등의 생물체를 통해 생산한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등이다.
연구진은 지오0704에 아세트산나트륨을 첨가해 4일 만에 배양하는 데 성공했고, 부틸산을 사용해 바이오연료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아세트산과 부틸산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을 분해할 때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이용해 배양에 성공하면서 바이오연료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자원순환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세트산을 활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연구 결과를 지난 10월 한국미생물공학회지 제이엠비(JMB) 10월호에 게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