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자이언트스텝'…33년 만에 금리 최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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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0%으로 0.75%p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지난해 11월 연 0.10% 수준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를 8번 연속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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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준금리 고전 전망은 5.25% 유지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0%으로 0.75%p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지난해 11월 연 0.10% 수준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를 8번 연속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폭인 0.75%p은 1989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9월엔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다.
금리 인상을 결정한 영국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인상 규모는 나중에 더 길어지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긴축의 위험성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중 0.75%p 인상에 찬성한 측은 7명이었다. 다른 1명은 0.5%p를, 나머지 1명은 0.25%p를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BOE가 추정한 내년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는 연 5.25%로 기존 예측을 유지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전날 있었던 Fed의 금리인상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Fed도 미국 기준금리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0.75%p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차가 1.5~1.75%p까지 벌어지면서 영국 내 달러 유출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BOE의 금리 인상으로 이 차이는 0.75~1%p로 다시 좁혀졌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지난 9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10.1%에 달했다. 40년 만에 최대치로 전월 상승률(9.9%)을 웃돌았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6.5%에 달했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수개월 내에 10.9%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엔 0%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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