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부터 팬덤 정치 벗어나야"…사회 향한 석학들의 조언

임태우 기자 2022. 11.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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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정치가 이 '공론 정치'로 발돋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유대, 공감 대신 증오와 혐오가 심해지는 한국 사회를 향해, 세계 석학들은 다양한 해법을 내놨습니다.

사회적 유대가 약해지고 공감 대신 혐오가 커지는 틈을 타, 손쉽게 표를 얻으려는 정치 세력이 이들을 극단주의로 내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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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우리 정치가 이 '공론 정치'로 발돋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유대, 공감 대신 증오와 혐오가 심해지는 한국 사회를 향해, 세계 석학들은 다양한 해법을 내놨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내 편 네 편을 갈라 혐오를 부추기는 포퓰리즘 폐해를 앞장서서 경고한 얀 베르너 뮐러 교수.

정당부터 내 편만 챙기는 소위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얀 베르너 뮐러/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 오늘 아침 누군가가 '팬덤의 정치'를 이야기해 줬는데, 만약 여러분이 그 길로 빠져 버린다면 정당에서는 건강한 반대 의견이나 비판적인 논조의 충성파가 사라져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포퓰리즘이 고립감, 외로움에 빠진 개인을 노린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회적 유대가 약해지고 공감 대신 혐오가 커지는 틈을 타, 손쉽게 표를 얻으려는 정치 세력이 이들을 극단주의로 내몬다는 겁니다.

[노리나 허츠/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명예교수 : 포퓰리즘 정치인은 추종자들의 정서적 불안감을 더욱 크게 만들고 인종이나 종교, 젠더 차이를 교묘하게 왜곡해 그들의 충성과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극복을 위해,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는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강조됐습니다.

[김금희/소설가 : 내 앞의 타인은 어느 날 갑자기 돌출된 기이하고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숨 쉬며 살아온 이 공동체의 현재를 함께 해온 누군가들입니다.]

진화인류학자 브라이언 헤어 교수는 협력하며 살아가는 인류애 형태인 '다정함'을,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은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이른바 '사람 도서관'을 해법으로 내놓았습니다.
 
[로니 에버겔/'사람 도서관' 창립자 : 사람 도서관에서 트랜스젠더를 빌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를 빌릴 수 있습니다. 무슬림이나 유대인, 장애를 갖고 있는 노숙자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이날 한국 사회 향한 석학들 조언이 다양하게 나온 가운데,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데에서 민주주의가 출발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하성원)

▷ 적대적 정치에서 공론 정치로…민주주의 위기 해법 모색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957826 ]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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