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잡는 욕실세정제, 성능 비슷한데 가격차는 최대 16배

<앵커>
가정집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 습한 탓에 곰팡이가 쉽게 피죠.

곰팡이를 말끔히 제거하기 위해 '욕실 세정제'를 이용하곤 하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8개 제품을 비교 시험했더니,

6개 제품만 곰팡이를 완전 사멸했고, 성능은 비슷한데도 가격은 최대 16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욕실의 타일과 변기 등에 쉽게 피는 곰팡이를 처리하기 위해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욕실세정제.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가 많은 욕실세정제 8개 제품을 비교 시험했습니다.

물체 표면 위 곰팡이에 욕실세정제를 발라 15분 동안 접촉 시킨 결과, 6개 제품만 곰팡이를 '완전 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누 때 등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성능은 우수한 제품은 없었고, 대부분이 양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내용액 액성과 용량이 표시와 다르거나 표시사항을 누락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블랙홀릭과 아토세이프, 퍼굿 등 3개 시험 제품은 내용액 액성이 약알칼리성으로 표시됐지만, 알칼리성으로 확인돼 표시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가격이 가장 비싼 블랙홀릭 제품은 내용량이 표시 용량보다 적었고, 아토세이프 제품은 제조연월 표기를 누락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우 /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
"욕실세정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표시사항에 쓰여 있는 액성을 확인해야 하고, 알칼리성이나 산성과 같이 액성이 서로 다른 제품을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였는데, 100ml당 가격은 2백 원대에서 3천 6백 원 대로 제품 간 최대 16.7배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해당 시험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CJB 박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