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전장비도 없이…가지치기 하던 70대 경비원 추락

이해선 기자 2022. 11.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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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는 70대 경비원이 가지치기를 하다 떨어져서,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3미터 높이에서 가지치기를 하면서도 별다른 안전 장비는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잘린 나뭇가지 사이로 사다리가 넘어졌습니다.

경비 모자와 챙기지 못한 신발 한 짝도 놓여있습니다.

70대 경비원이 3m 높이에서 가지 치기를 하다 추락했습니다.

주민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목격 주민 : 항상 조금 위험하다 생각을 했는데, 안전장비 하나도 없이 그냥 사다리만 달랑 있는데…]

경비원은 크게 다쳐 근처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습니다.

[목격 주민 : 그냥 항상 부지런하세요. 항상 주위 치우시고, 항상 쓰레기통 비우시고 나무 이렇게 잎사귀 같은 거…]

경비원은 경비 업무만 해야 하지만 각종 위험한 일과 잡무에 동원되는 게 현실입니다.

[정의헌/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 공동사업단장 :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고용)하려면 돈이 들잖아요. 그리고 경비들 시켜서 하고 또 웬만한 일은 또 해내고 하니까…]

관리사무소와 일부 주민은 다친 경비원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 : 그 사람이 그냥 이렇게 고의로 했다니까. 왜 이 가지를 치는지 난 이해할 수가 없어 지금.]

[아파트 관리직원 : 우리가 그거, 나 있는 동안은 한 적도 없고 난 몰라. 그거는 모르겠고.]

하지만 다친 경비원 말고도 다른 경비원도 올해 초 가지치기 작업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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