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30점, KGC 국내 선수 총 득점 26점…배구는 혼자 힘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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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GC인삼공사는 느꼈다.
KGC인삼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은 시즌 초반부터 KGC인삼공사에 순조롭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엘리자벳이 공격에서 힘을 더하고 국내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하니 점수차는 좁혀지기 시작했다.
KGC인삼공사가 2016-17시즌 이후 도전하는 봄배구에 가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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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GC인삼공사는 느꼈다. 절대 외인의 혼자 힘으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KGC인삼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은 시즌 초반부터 KGC인삼공사에 순조롭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 직전에 발목 부상을 입으며, ‘시즌 초반 출전이 힘든 거 아니냐’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엘리자벳은 우려를 앞으로의 기대로 만들었다.
시즌 첫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에서 32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흥국생명전에서도 15점-공격 성공률 40.54%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뛸 때도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약간의 기복도 존재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특유의 에너지는 물론이고 세터진과 호흡도 좋았다.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어제의 엘리자벳은 회복되고 난 후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다. 전날 훈련 때 보여준 서브만 해준다면 좋을 거라 본다. 올 시즌 서브 1위를 할 정도의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1세트부터 고희진 감독의 말대로 공격에서 무서움을 뽐냈다. 어떠한 볼도 문제없이 처리했다. 두 개의 공격 범실을 범하기도 했지만, 후위 공격 5점 포함 1세트에만 12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첫 한 세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세트 초반은 약간 흔들렸다. 팀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엘리자벳에게도 불안정한 공이 많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엘리자벳은 자기 몫을 묵묵하게 해냈다. 엘리자벳이 공격에서 힘을 더하고 국내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하니 점수차는 좁혀지기 시작했다. 9-16이 14-17까지 되었다. 이 과정에는 엘리자벳의 역할이 컸다. 공격 득점은 물론이고 서브 득점은 없었지만 강렬한 서브로 연속 서브 타임을 가져자며 추격에 힘을 줬다. 앞에 누가 있어도 뚫었다. 문제없었다. 팀은 패했어도 엘리자벳은 2세트에만 9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0%도 좋았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가 중요했다. 엘리자벳의 득점으로 KGC인삼공사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엘리자벳은 192cm의 높이를 활용해 블로커 위에서 공격을 했다. 막을 수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었다. 다만 이후 득점에 실패했다. 3세트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세트 승리의 추가 도로공사로 넘어가자 엘리자벳은 9-18에서 코트에서 나왔다.
4세트에도 엘리자벳은 제 몫을 했다. 국내 선수들이 부진한 와중에도 에이스의 본능에 충실했다.
이날 엘리자벳은 양 팀 최다인 30점에 공격 성공률 46%를 올리며 외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1-3 패배였다. 국내 선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이소영이 9점, 정호영-고의정이 4점, 박혜민과 박은진이 각 3점, 채선아-한송이-고의정이 각 1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총합은 26점. 엘리자벳 한 명의 점수보다도 적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18점, 박정아가 18점, 배유나가 13점, 문정원이 7점, 전새얀이 6점을 올리는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에서 힘을 줬다. KGC인삼공사와 달랐다.
배구는 혼자 힘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길 수 있다. KGC인삼공사가 2016-17시즌 이후 도전하는 봄배구에 가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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