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냉동만두서 목장갑…전량 회수·판매 중단

송경은 2022. 11. 3. 21: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니 돈가스’서도 이물질 불만 접수
유기농 앞세운 브랜드에 불신 키워
‘미니 돈가스’서도 이물질 불만 접수
유기농 앞세운 브랜드에 불신 키워
초록마을 ‘우리밀 교자만두’ 제품에서 목장갑이 냉동 만두와 함께 얼어 붙어 있는 모습.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유기농 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유통업체 초록마을의 냉동만두 제품에서 목장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초록마을은 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해당 제품을 포함해 같은 제조사에서 납품하는 모든 제품을 무기한 판매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3일 정육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초록마을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인 ‘우리밀 교자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왔다는 내용의 고객 민원이 접수됐고, 내부 조사를 통해 이날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초록마을은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전국 390여개 매장에서 관련 제품을 회수했다.

초록마을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제조사 제조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된 경위를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수립하기 전까지 해당 제조사에서 생산된 상품(우리밀교자만두 외 6종)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록마을 측은 “당사에서 판매된 우리밀 교자만두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고객님께 사과드린다”며 “내부 품질 기준 및 고객님의 신뢰에 부합하지 못하는 상품이 당사를 통해 판매됐다. 또한 고객 문의 접수 이후의 안내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31일 민원인 A씨가 초록마을에서 구매한 우리밀 교자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온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피해를 호소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사진에는 냉동만두에 목장갑이 얼은 채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씨는 고객센터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기농, 친환경이라고 홍보하고 강조하는 업체의 제품에서 이런 목장갑이 나왔다는 사실과, 초록마을 고객상담실 직원들의 태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썼다”며 “매뉴얼대로만 읊으면서 마치 나를 진상 고객 취급하던 말투가 너무 짜증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초록마을을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의 마음을 깊게 헤아리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서비스 전체 프로세스 개선 및 교육을 철저히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초록마을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록마을의 PB 상품 ‘미니돈가스’에서 파란색 비닐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B씨 역시 미니돈가스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초록마을 측에 알렸지만 본사가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초록마을 관계자는 “지난달 미니돈가스 상품에서도 이물질이 나온 사실은 맞다”면서도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나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미니돈가스 상품은 초록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상 판매 중이다.

한편 초록마을은 지난 3월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에 인수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